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8

220531. 세가지 소원 JOY를 가끔 ‘천사님’ 이라고 부른다. 정말 하나님이 보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고맙고 예쁠때는 그렇게 부르게 된다. ‘천사님. 어떻게 여길 찾아오셨어요?’ 말갛게 목욕시키고 뽀오얀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졌다. 난 어쩌면 천사와 손 잡았나봐요 … 첫번째 내 소원은 나 없는 곳에서 아프지 말아요- 두번째 내 소원은 우리 힘들어도 속이지 말아요- 마지막으로 빌어요- 지금 잡은 두 손 놓지 않을께요, 먼 훗날 우리 눈 감게 되는 날 꼭 한날 한시 되기를. 음. 이승환의 세가지 소원을 흥얼거리다가, 먼 훗날 나와 남편이 없는 아이를 떠올렸다. 그러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목욕한거 정리하고 나와보니 기저귀를 갈며 대성통곡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 남편은 무슨일이냐며 깜짝놀라고- 내가 아.. 2022. 5. 31.
220522. 자연스럽게- 창세기 18장 18-19절 - 아브라함은 반드시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룰 것이며, 땅 위에 있는 나라마다,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다. - 내가 아브라함을 선택한 것은, 그가 자식들과 자손을 잘 가르쳐서, 나에게 순종하게 하고, 옳고 바른 일을 하도록 가르치라는 뜻에서 한 것이다. 그의 자손이 아브라함에게 배운 대로 하면, 나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대로 다 이루어 주겠다. 하나님은 노년의 사라에게 언약을 이룰 귀한 아이를 주셨다. 자손을 잘 가르쳐 하나님 앞에 순종하고 옳고 바른 일을 하도록 가르치라는 뜻이었다. 이 말씀을 읽었을 때, 저에게도 그렇게 가르칠 수 있는 아이를 달라고 기도했었다. 시험관을 몇 번 실패한 후였다. 그때는 내가 임신을 한다는건 기적에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지금 내 앞에 발.. 2022. 5. 22.
220517. 또 다른 시작 출산하고 1주는 병원에, 다음 2주는 조리원에, 다음 3주는 도우미 이모님, 그리고- 1주는 혼자 있었지만, 다음 3주는 남편의 이직으로 인한 휴가로 10주간 아이를 키우는 동안 다행히도 혼자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었다. 그 시간들이 끝나고 오늘 다시 남편이 출근을 시작했고, 아이와 나 둘이 남게되었다. 그래도 좀 익숙해졌는지 예전만큼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진 않는다. 내가 ‘어떻게든’ 해 볼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든다. 과연 그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요샌 아기띠 메고 한시간 정도 외출이 가능하다보니, 큰 일이야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것. 그렇게 아이는 백일이 가까워왔다. 요샌 길게는 7시간 가까이 통잠을 자고, 많이는 아니지만 아침에 일어나 기분이 좋으면 싱긋 웃어주기도 한다. 터미타임을 굳.. 2022. 5. 17.
220502. 퍼버법 1일 블로그도 오랜만이다. 육아가 이렇게 힘든 것이다. 그동안 여러 일이 있었지만, 다 까먹고- 기억에 남는 것은 50일 촬영, 그리고 퍼버법. 50일 촬영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흘러갔다. 날이 흐렸고, 처음 타본 카시트는 뭐가 문젠지 안전벨트가 움직이질 않아 애먹었고, 그러다 보니 도착하자마자 수유시간이라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 촬영이 최소 30분은 딜레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촬영이 끝나고 먹어 늦지 않게 집에 돌아왔다. 피곤했던 탓인지 집에 돌아와 다음날까지도 쭉 자버렸다. 그리고 오늘 57일째. 8주를 넘겨 이제 수면교육을 해보자! 했다. 대부분 6주에서 8주가 수면교육에 좋다고 그랬기 때문에 더 미룰 생각이 없었다. 게다 요새 낮잠까지 잘 못 자고 10분씩 자는 바람에 (그것도 안고 있어야 잔다) 수.. 2022.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