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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2. BCG JOY 예방접종일. 목요일 퇴소라 수요일에 맞히려고 그랬는데 어쩌다 보니 하루빨리 맞혔다. 지난번 진료 때 별 문제없어서 혼자 씩씩하게 데리고 갔는데 웬걸. 문진표도 써야 하고 대기도 많고, 애는 울고...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부딪혔다. 어찌어찌 주사실까지 들어갔는데, 주사를 보자마자 내가 먼저 눈물이 났다. 끄앙!!! 하고 우는 애를 보고 '엄마가 미안해'라고 하는 이성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나를 발견. 난 사실 미안할 게 없는데 이상하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다음은 배에 혈색종 초음파 검사. 장기랑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그래서 검사 진행. 초음파까지 다 하고 조리원에 아기 데려다주고, 조리원 신생아실 선생님이 JOY 보자마자 나와서 어떻더냐 물어봐주시는데, 친정엄만 줄 알았다. 아.. 2022. 3. 24.
220321. 산후소양증? 어젠가 그제부터 몸이 근질근질했다. 오랫동안 탕 목욕을 못해서 그런가, 얼른 세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샤워를 좀 빡빡했는데 따가움이 느껴졌다. 이것은 때가 아니었다. 다리, 팔, 어깨, 배 할 것 없이 불긋불긋 뾰루지 같은 것이 올라왔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출산 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소양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던데, 이게 그건가.. 일단 만병통치 연고! 비판텐을 사서 발라보기로 했다. 어차피 수유 중엔 임신기간보다 더 먹는 것에 조심해야 하니, 약은 스킵. 병원도 일단은 스킵. 근데, 비판텐을 바르며 생각을 해보니 이게 그냥 소양증이 아니라 마사지받으며 땀을 너무 빼서 생긴 땀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 내일부터는 베드 온도를 좀 낮춰달래야겠다. 뜨끈하니 땀 빼면 기분 좋았는데... 그나저나.. 2022. 3. 22.
220320. 나는 나 JOY는 '아직까진' 순한 아이이다. 먹이면 자고, 배고프면 일어나 길지 않게 '끄앙!' 하고 운다. 먹다 속이 답답해도 짧게 '끄앙!' 하고 트림하면 끝. 아직까진 나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는 편. 여기서 보면 유독 잘 우는 아가들이 있다. 먹어도 울고 먹고 나서도 울고. 달래느라 한참을 안아줘야 하는 그런. 거기에 비하면 우리 JOY는 정말 잘 자고 많이 칭얼거리지 않는 편 이었는데!!!! 오늘 아침 수유 콜에 '이상하게 잘 안자네요?'라는 코멘트를 받았다. 음. 이상하다. 그런 적 없었는데, 너 이번 주에 집에 가는 거 눈치챈 거니...? 이후에도 원래 다 먹기도 전에 눈 감고 나 몰라라 했던 아이는 온데간데없고 얼굴이 새빨개져라 온갖 힘을 얼굴로 끌어모아 잔뜩 찌푸린 아이로 바뀌어 있었다. 사실 그.. 2022. 3. 20.
220319. 산후우울감 코로나 때문에 출산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젠 집에서 아이를 볼 걱정이 서서히 들기 시작한다. 낯선 환경에 아이가 밤낮없이 울진 않을까, 내가 뭔가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들. 그래서 친정엄마에게 조리원 퇴소하는 날 포함 하루 이틀만 시간 내서 와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갑작스럽게 코로나에 걸리셔서 못 오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연히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갑자기 섭섭한 감정이 들어 하루 종일 기분이 우울하다. 그 얘기만 하려고 해도, 아이 얼굴을 보기만 해도, 멍- 하니 앉아있다가 문득. 눈물이 하염없이 주룩주룩 나온다. 남편은 최근 바빠진 본인의 스케줄에 피곤하다느니, 남은 출산휴가 기간에 뭐 다른 스케줄을 잡았다느니- 하는 것도 한몫했다. 사실 평소의 나는 상황이 이해되면 보통은 .. 2022. 3. 20.